[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707): 법률상, 지구상_‘상’ 띄어쓰기
법률상, 정책상, 지구상, 도로상. ‘상’의 띄어쓰기가 궁금하신가요?
‘상’의 뜻은 원래 ‘위’를 뜻하지만, 그 ‘위’라는 뜻이 구체적인 물체나 공간에서 위를 뜻하기도 하지만 추상적인 공간에서 위를 뜻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이를 구분하여 띄어쓰기를 달리하였으나 이제는 그것을 구분하지 않고 ‘상’을 모두 접사로 처리하여 앞말과 붙여 쓰도록 하였습니다.
-상(上): 「1」 ‘그것과 관계된 입장’ 또는 ‘그것에 따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 관계상. 미관상. 사실상. 외관상. 절차상.
「2」 ‘추상적인 공간에서의 한 위치’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 인터넷상. 전설상. 통신상.
「3」 ‘물체의 위나 위쪽’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 지구상의 생물. / 지도상의 한 점. / 직선상의 거리. / 도로상에 차가 많이 나와 있다.
‘-상’과 관련한 ‘-하’도 마찬가지로 접사이므로 앞말과 붙여 써야 합니다.
-하(下):「1」 ‘그것과 관련된 조건이나 환경’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 식민지하. 원칙하. 지도하. 지배하.
「2」 ‘아래 또는 아래쪽이나 밑’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 교각하 추락 주의. / 선반하 적치 금지.
이제 고민하지 말고 위아래를 나타내는 상과 하는 붙여 쓰시면 됩니다.[김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