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525): 곤색 → 감색
짙은 파란색을 ‘곤색’이라고들 합니다.
‘곤색’에서 ‘곤[こん]’은 ‘감(紺)’의 일본 발음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곤색’은 ‘감색’으로 바꿔 불러야 합니다.
‘감색’은 어두운 남색이어서 ‘검남색, 진남색’이라고도 합니다.
(1) 곤색 → 감색, 검남색, 진남색
또, 하늘색을 ‘소라색’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여기서 ‘소라’는 바다에서 나는 고둥 비슷한 ‘소라’가 아니라 ‘하늘’을 뜻하는 일본말 ‘소라[そら, 空]’입니다.
(2) 소라색 → 하늘색, 하늘 빛깔
그런데 요새는 색깔을 나타내는 말이 온통 영어 범벅입니다. 블랙, 화이트, 레드, 핑크, 블루, 옐로, 그린...
우리 눈이 어느새 파랑 눈이 된 걸까요?[김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