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로 쓰기

소통, 묵언, 불통, 먹통

[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590): 소통, 묵언, 불통, 먹통

 

우리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려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소통이 되지 않을 때는 아예 말을 하지 않기도 합니다.

 

소통(疏通)   
1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2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묵언이라고 하지요.

 

묵언(默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음.

 

상대에게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을 하기 싫다는 뜻이기도 하고, 말을 해 봤자 소용없으니 아예 입을 다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묵언의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깨닫기도 하고, 오해가 더 깊어지기도 합니다.

질문에 답을 하지 않는 묵묵부답은 긍정과 부정이 오가기도 해서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묵묵부답(默默不答) 잠자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음.

 

말로 소통하다가 말이 없는 묵언 상태에서는 불통이 되기도 합니다. 불통이 오래 지속되면 아예 먹통이 되기도 합니다.

 

먹통

1사리에 밝지 못하면서 자기 생각만 고집스럽게 주장하는 답답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 이 바보 먹통아! / 아무리 먹통 같은 마 서방이지만, 무슨 짓들을 하는지 대강 알겠는 것이었다.하근찬, 야호

2물건이나 서비스 따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 ¶ 전화가 먹통이다.

 

소통이 안 되면 묵언으로 스스로 깨달을 수도 있지만 차라리 말로서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편이 낫기도 합니다. 묵언이 오래되면 먹통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배려(配慮)[ː-]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

 

많은 사람이 소통의 방법을 몰라서 애를 먹습니다. 소통의 가장 기본은 배려인데 말입니다[김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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