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596): 구레나룻, 자분치
남자들 얼굴 귀밑에 난 수염을 ‘구렛나루’라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구레나룻’이 표준어입니다. 구레의 나루가 아닙니다. 구레나룻이지요.
구레나룻: 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
남자들 대부분은 구레나룻이 없습니다. 털이 좀 많은 사람들에게 있지요. 미국의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가 구레나룻을 과장되게 길게 하고 ‘불타는 사랑(버닝 러브)’을 노래하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아, 요즘 구설에 오른 버닝썬이 생각 나신다고요? 쯧.
구레나룻이 아니고 귀 쪽 아래로 난 머리카락은 뭐라고 할까요?
우리말에 ‘자분치’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분치: 귀 앞에 난 잔머리카락
대체로 여성들이 긴 머리를 뒤로 묶었을 때 드러나는 머리카락을 가리킵니다. 자분치가 드러난 모습이 예뻤던 여자가 있었습니다.[김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