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628): 인생은 미로
인생은 미로라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언뜻 듣기에 복잡하게 얽힌 길 ‘미로(迷路)’를 떠올렸지만, 뒤이어서 바로 아름다운 길이라고 덧붙입니다.
미로(迷路): 「1」 어지럽게 갈래가 져서, 한번 들어가면 다시 빠져나오기 어려운 길. ≒미도. ¶ 미로를 벗어나다. / 미로를 헤매다. / 미로를 헤쳐 나가다. ≒ 미궁(迷宮)
「2」 해결책을 못 찾아 갈팡질팡하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양측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시도가 미로에 빠져 있다. ≒ 미궁(迷宮)
사전에는 ‘미로(迷路)’는 올라 있지만 ‘미로(美路)’는 올라 있지 않습니다.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힌 것을 이를 때 ‘개미굴’이라는 말도 씁니다.
개미굴: 복잡하게 얽힌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개미굴 같은 골목길 / 자본주의 사회의 저 뒤얽힌 산업 질서의 개미굴 속에서….≪최인훈, 광장≫
얼기설기: 관계나 일, 감정 따위가 복잡하게 얽힌 모양. <센말> 얼키-설키
인생이 당장 나갈 길이 보이지 않는 미로일지라도 잘 헤쳐 나가면 아름다운 미로(美路)가 펼쳐질 것입니다. 힘내라 힘! [김형배]